■ 오른쪽 아랫배 통증 시 의심되는 병과 복통의 위치에 따라 의심되는 병에 대해 알아보고, 아랫배 통증, 경련이나 당김, 가스 등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옆구리가 아플 때 의심되는 병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마지막 부분까지 중요한 내용이 많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먼저 복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 없는 복통은 없습니다. 복통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고, 복통의 위치에 따라 질환의 종류도 달라집니다.
복부, 즉 배 부위 통증의 위치를 알면 30가지 이상의 질병을 알수 있다고 합니다.
복통의 원인은 소화불량부터 염증, 암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배 안에는 위, 간, 대장, 소장, 췌장, 십이지장, 맹장 등 다양한 장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복통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5% 정도가 소화 불량이 원인이었고, 8.3%가 역류성 식도염, 4.9% 위장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이외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 간염,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 등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복통은 배 안에 있는 장기의 이상으로도 생기지만, 간혹 심장, 폐, 신장, 자궁, 난소 등 복강 외에 위치한 기관의 이상으로도 복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통이 있을 때는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어떻게 아프기 시작했는지 , 통증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른 동반 증상은 없는지 등을 잘 기억하고 기록해 두었다가 의사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2. 배가 아플때 자가 진단 방법과 아랫배 통증이나 윗배 통증 시 위치별 의심되는 병이나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가 아플때 자가 진단은, 위의 그림처럼 배를 좌우, 상하 이렇게 4등분을 해서 각 위치별로 나타나는 통증으로 어떤 장기에 이상이 생겼는 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윗배에 통증이 생기면, 위장관이나 십이지장 궤양과 췌장염 등이 원인일 수 있고, 아랫배 통증은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또는 나팔관이나 난소와 자궁의 감염증, 종양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① 오른쪽 아랫배 통증 (우하복부 통증)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질환은 충수 돌기염으로 즉,맹장염입니다. 6cm에서 9cm 길이의 충수 돌기는 회맹 부라고 불리는 대장의 말단에 붙어 있는데, 이 부위는 림프절이 잘 발달되어 있어 맹장염 외에도 여러 다른 질환들도 생기기 쉽습니다. 림프종, 장결핵, 장티푸스, 장염 등이 이 맹장에서 잘 시작되기 쉽고, 2세 이전의 아이에게서 잘 나타나는 장중첩증도 이 충수돌기 부위에서 시작이 됩니다.
맹장염 초기에는 배 중앙이나 윗배에 체한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갑니다.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과 눌렀던 손을 뗄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발통이 맹장염의 특징입니다. 맹장염에 걸리면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진단은 혈액 검사로 합니다.
오른쪽 아랫배 쪽 대장에 게실염이 생긴다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게실염은 왼쪽 아랫배에 잘 생기긴 하지만, 오른쪽 아래 대장 쪽에 게실염이 생겨 통증이 나타난다면 맹장염과 오인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대개 게실염은 일시적인 복통과 달리 배에 묵직한 느낌이 있다가, 갑자기 아랫배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게실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실염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CT촬영입니다.
② 오른쪽 윗배 (우상복부 통증)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대개 담낭, 즉 쓸개에 염증을 유발하는 담석증 때문에 많이 생깁니다. 또는 담낭염과 간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담석이란 담즙 내 구성성분이 쓸개(담낭)이나 담관 내에 굳어져 딱딱한 덩어리를 형성한 것입니다.
나이가 많은 경우나, 고지방식, 비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담낭염으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담낭염은 담석으로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 증식하면서 ,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담낭염 초기에는 주로 명치 (즉, 가운데 윗배 부위) 혹은 그보다 약간 오른쪽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점차 통증이 심해지면서 오른쪽 윗배 쪽으로 통증 부위가 집중되며, 심하면 열이 나기도 합니다.
또는 간염으로 인해 우상복부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간염이란 바이러스나 알코올, 여러 가지 약물 등에 의해 간세포나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오른쪽 윗배가 매우 아프고, 간이 커지기도 합니다. 의심되는 소견이 있을 경우 혈액검사로 간 기능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③ 왼쪽 윗배 부위(좌상복부)에는 위장의 대부분과 대장의 일부, 비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위궤양입니다. 간혹 대장에 가스가 차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 통증은 대부분 금방 사라집니다. 또는 복부에 강한 충격으로 인해 비장이 손상되거나, 비장을 침범하는 여러 다른 질환들에 의해서도 왼쪽 윗배 부위 (좌상복부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④ 왼쪽 아랫배 부위 (좌하복부)부위에는 특별한 장기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부위의 통증은 대부분 게실염과 신장 결석으로 인해 생깁니다.
게실염은 오른쪽 아랫배 부위에도 생길 순 있지만 , 왼쪽 아랫배 부위에 더 잘 생깁니다.
게실염이란 대장의 아랫부분의 벽에 생긴 주머니에 장의 내용물이 고여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배의 피하 지방량이 증가할수록 게실염에 걸릴 위험성이 2.9배까지 증가한다고 합니다. 게실염은 보통 아랫배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보이고, 설사, 구역, 복부 팽만, 소화불량, 오한, 발열 등의 증상도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은 전염성도 없고 암으로 진행되는 병은 아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아 합병증이 심해지면 생명까지 위험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출혈, 장폐색(장이 막히는 증상), 고름, 장천공 등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배와 뱃속의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까지 염증이 진행돼 "복막염"이 생기기 되면 생명이 위독해 질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게실염의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왼쪽 아랫배가 아프다면 나팔관이나 난소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⑤ 부위에 상관없이 갑자기 배 전체가 아픈 경우는 위장관 천공, 급성 복막염, 장폐색,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환과 연관성이 있고, 여성인 경우에 한해서는 난소 낭종 파열, 자궁 외 임신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복막염이란, 배와 뱃속 장기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이때 배 전체가 아픈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에 복수가 차서 세균 감염 증식이 일어났거나, 복강 내 장기에 구멍이 뚫리면 복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게실염의 합병증으로도 복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막염이 생겼을 땐 보통 아픈 부위와 통증의 부위가 일치합니다. 기침을 한다거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장기의 질환과 달리,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도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 느끼지 못했던 미세한 통증까지 느끼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을 느끼는 감각을 둔감하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줄어든 우울증 환자라면 , 더더욱 통증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배만 아픈게 아니라, 근육과 뼈 부위의 통증도 함께 느끼곤 합니다.
우울증의 경우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각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⑥ 옆구리가 아플 땐 의심되는 병은 "요로결석"입니다. 요로 결석으로 통증 시, 응급실에 가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통증이 생깁니다.
요로 결석이란, 결석으로 인해 소변이 내려오는 통로가 막힌 질환으로, 신장이나 요관이 팽팽하게 팽창해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남성은 고환이 있는 쪽으로 통증 범위가 더 넓어지기도 합니다. 통증이 극심하다가 간헐적으로 줄어들기도 하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역질이 나는 소화기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이외에 심근경색 등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장관 통증 신호와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소화불량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아주 드문 경우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 일수 있습니다. 운동이나 격렬한 활동 후에 발생하는 소화불량, 어지럼증이 함께 생긴 소화불량, 식은땀을 흘리면서 소화 불량이 생길 때, 소화제를 먹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심장마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② 긴 기간에 걸쳐 가슴 통증과 트림이 있고, 제산제나 위궤양치료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천공성 궤양이나 위출혈, 식도의 협착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앓았던 적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목을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복통을 보이면, 이는 궤양이 악화되어 위나 십이지장의 벽에 구멍이 난 천공성 궤양의 증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③ 명치( 윗배 가운데 부위) 끝부분이나 왼쪽 윗배 부위에 다소 심한 통증이 생기고, 등까지 아파지고, 때로는 구역이나 구토 증상이 생긴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췌장염이 심해지면 당뇨병이 생길수도 있고, 때로는 소화효소가 췌장에서 유출돼 배안의 내부 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술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췌장염이 생길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췌장염이 더욱 악화되기도 합니다.
④ 여성의 경우, 성교 시 배가 아프다면 생식기에 클라미디아 또는 임질균의 성병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이 세균이 나팔관을 손상시켜 불임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반드시 빠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 이렇듯 복통으로 인해 의심되는 질환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평소에 배가 차가운 사람은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체온이 1도씩 떨어질 때마다 면역력은 30% 감소하고, 신진대사도 12% 감소합니다.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도 올라가게 됩니다. 평소에 배를 따뜻하게 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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