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치료제로 각광받는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고비의 작용기전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의 한계점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다이어트 효과로 각광받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약이 체중 감소를 촉진하지만 메스꺼움과 구토, 불규칙한 심박수, 얼굴 조기 노화 등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고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023년 2월 1일 보도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2017년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오젬픽과 2021년 6월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은 위고비의 약물 성분명입니다.
위고비는 다이어트 주사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삭센다’의 개량제품으로, 노보 노디스크가 매일 맞아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위고비'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든, 허영심을 위해서든
체중감량을 하기 위해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이 약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2. 지난해인 2022년 시작된 위고비 열풍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유명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 지난해 2022년 10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트윗 질문에
“단식, 그리고 위고비”라고 답했습니다.
또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은 메릴린 먼로의 오래된 드레스를 입기 위해 3주 만에 7kg 이상 감량했는데 “카다시안이 위고비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확산되었고 이후 위고비는 순식간에 품귀 상태가 되었습니다.
● 위고비가 품절되자 사람들은 대체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노보노디스크가 2017년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입니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동일합니다. 위고비 대신 오젬픽을 처방받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비만치료제로 사람들이 오젬픽을 처방받다 보니 정작 이 약이 필요한 당뇨 환자들이 곤경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위고비와 오젬픽 모두 당분간 품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이벨류에이트밴티지는 노보노디스크를 올해 가장 큰 매출 성장을 이룰 제약사로 꼽았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만 해도 오젬픽이 20억달러(약 2조 6000억 원), 위고비가 15억 달러에 이릅니다.
3.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의 작용 기전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에서부터 심박동 이상과 얼굴의 조기 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미국 뉴욕대 랭곤 헬스의 비만의학 전문가인 홀리 로프턴 박사는
"이 약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내장 호르몬을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비만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2021년에 FDA에서 체중 감량을 위한 목적의 처방을 승인받았습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원래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이 성분은 인슐린 생산을 자극하고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인데 GLP-1은 원래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위고비의 효과를 살펴보면>
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이후 후속 연구에서 GLP-1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② 배가 부르다고 느끼게 만들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겁니다.
③ 여기에 칼로리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즉, 적게 먹고 칼로리 소비를 늘리니 체중 감량이 되는 겁니다. 위고비를 투약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소보다 3분의 1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이렇듯 위고비는 뇌로 가서 배고픔 신호를 차단하고, 위로 가서 위장이 비는 속도를 늦추며, 몸이 생성하는 인슐린에 더 민감해지도록 도와 지방세포가 줄어들도록 돕는다 것입니다.
● 이런 기전으로 인해 가장 일반적인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은 위장 활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로프턴 박사는 말했습니다.
"몸이 익숙해지도록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 약은 메스꺼움, 설사,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3. 또다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효과가 큰 것은 여기에 사용된 성분 티르제파타이드 때문입니다.
●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 뿐만 아니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라는 호르몬에도 동시에 작용합니다.
GIP 역시 혈당수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합니다. 두 가지 호르몬에 작용하니 더 많은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4. 당뇨병 진단 이후 블로그에 투병 과정을 올리고 있는 미국 여성 밀라 클라크가 2020년부터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을 주사하기 시작하며 체험한 부작용입니다.
● 그녀는 오젬픽을 매우 적은 양으로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메스꺼움, 설사, 현기증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사량을 치료 용량으로 늘리자 심장 두근거림과 빠른 심장 박동인 빈맥이 발생했습니다.
그녀는 "가슴에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며 한밤중에 나를 깨울 정도로 무서운 느낌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젬픽 사용 시 급속한 체중 감소로 인해 사람의 얼굴이 수척하고 처지고 조기에 노화되어 '오젬픽 페이스'로 알려진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인 폴 재러드 프랭크 박사는
"급격하게 살이 빠지게 됨에 따라 축 처진 얼굴이 세계적 유행이 될 수도 있다"라고 NBC 방송의 '투데이(TODAY)' 쇼에 출연해 말했습니다.
프랭크 박사는 "단순히 한 부위의 주름이나 눈 주위가 초침이 아니라 관자놀이, 턱 선, 입 주위, 눈 밑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클라크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을 조절하고 살을 빼는 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약 1년간 오젬픽 복용을 지속했습니다. 클라크는 한 달 만에 약 4.5㎏를 감량했고 오젬픽 복용을 중단할 무렵 약 16㎏를 줄였습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 주사만 맞으면 되고 꼬집히는 정도로밖에 아프지 않았고 치료에 도움이 됐기에 쉽게 중단하기 힘들었지만
"기분도 좋지 않고, 기운도 없고, 속이 메스꺼워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라고 투약 경험을 말했습니다.
● "오젬픽 주사를 중단한 뒤 원래 체중으로 돌아올까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체중이 좀 더 줄어 총 23kg를 빼는 효과를 거뒀다"라고 그녀는 밝혔습니다.
클라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특히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이 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세마글루타이드 부족은 정말 절망스럽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위고비가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얻으며 품귀현상을 빚자 같은 성분인 오젬픽을 오프라벨 처방 즉, 용도변경 처방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늘어나 당뇨병 환자에 대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5. 이같은 유행은 SNS에 의해 증폭되었습니다.
SNS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적적인 체중 감소 약물로 입소문이 난 것입니다.
이 같은 유행으로 매우 정상적 체중을 지닌 사람들이 순전히 더 날씬해 보이겠다는 허영심을 충족하려고 체중감량에 도전하는 바람에 당뇨병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오젬픽과 위고비를 모두 생산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부족을 올해 초까지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병목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6. 다이어트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문제점과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병 통치약처럼 보이는 위고비 같은 성분인 오젬픽, 그리고 같은 기능 마운자로도 문제점과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가지 약 모두 같은 문제와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① 먼저 약효의 지속 문제입니다.
세 가지 약 모두 1년 이상 장기간 투약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투약을 중단하는 순간 효과가 끝납니다.
뉴욕타임스는 “오젬픽을 사용해 10kg 이상을 감량하더라도 약을 끊으면 두 달 만에 식사량과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면서
“다시 투약을 시작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년 가까이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나 오젬픽을 68주 이상 투약한 뒤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했는데 1년 뒤 전체 참가자들의 체중 회복이 3분의 2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위고비나 오젬픽으로 9kg을 뺀 사람이 약을 중단한 것만으로 6kg이 다시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② 두통, 배탈,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은 위고비·오젬픽 사용자 사이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특히 이들 약물은 당뇨 환자와 초고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됐습니다.
당뇨병이나 비만을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위험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환자들입니다.
하지만 정상 체중이나 약간의 과체중인 사람들이 약을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③ 가격도 큰 장벽입니다.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치가 1350달러(약 175만 원) 수준인데 효과를 보려면 최소 6개월 이상 투약해야 합니다.
마운자로는 월 1540달러(약 200만 원)로 더 비쌉니다.
웬만큼 부자가 아니면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 장기간 투자하기에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금액입니다.
7. 최근에는 '비만이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 비만치료제 열풍과 별개로 비만을 연구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흔히 ‘비만은 많이 먹어서 생긴다’라고 생각하지만 이 가정부터 잘못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왕립학회 비만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전 세계적인 비만 급증은 많이 먹는 것 과 같은 단순한 이유가 아닌 복합적인 문제’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비만 위험에는 100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관련돼 있고, 비만인 사람 가운데서도 암·제2형 당뇨병·고혈압·심장마비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전혀 높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비만이 동물이 아닌 사람의 문제인 만큼 충분한 실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정상체중·과체중·비만을 구분하는 가장 유명한 지수 ‘BMI(체질량지수)’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눠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 체중, 25.0~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BMI는 1800년대에 개발된 지수인데다, 개발과 활용을 주도한 것도 의사나 과학자가 아닌 보험회사였습니다. 고객들의 건강 위험을 파악하기 위한 척도로 BMI를 이용한 것입니다.
물론 BMI는 대규모 연구에서는 유용성이 충분히 입증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BMI가 높으면 일반적으로 각종 건강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BMI는 개인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수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뉴욕타임스는
“BMI는 사람의 체중 가운데 지방, 근육, 뼈를 구분할 수 없고 그 결과 근육질 운동선수는 체지방이 낮은데 BMI는 높게 나타난다”면서
“복부 지방처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예 파악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널 메시 같은 유명 운동선수들도 BMI로만 따지면 다 과체중입니다.
2016년 미국인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인 사람의 4분의 1은 각종 신진대사가 아주 건강한 반면 정상인 사람의 31%가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질병 정보와 의약품 건강 상식 정보와 치료와 치료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세먼지 피해 증상, 우울증 (2) | 2024.11.16 |
---|---|
우울증 초기 치료 매우 중요. 우울증 약 장기복용 가능. (4) | 2024.11.15 |
패혈증 치사율과 증세 패혈증 원인과 예방 (3) | 2024.11.14 |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체크법 (4) | 2024.11.13 |
생리혈 검은색 생리혈 덩어리 원인 (2) | 2024.11.12 |
치매와 경도 인지 장애 차이점 , 건망증 차이점, 치매 예방법 (13) | 2024.11.11 |
심장 마비와 같은 응급 상황 시 해야 할 조치와 해야 할 일 (2) | 2024.11.09 |
댓글